아모센스, 독점 지위 놓치고 이자비용 증대 '이중고' 차입금 210억 원, 전년비 88.7% 증가…연 이자 3억~4억 원 추가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17-05-08 08:08:1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4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규 아모텍 회장이 개인 대주주로 있는 아모센스의 지난해 차입금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규모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억 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센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차폐시트 독점 공급사 지위를 상실해 사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이자비용 부담까지 늘었다.4일 아모센스가 최근 공시한 2016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모센스 총차입금은 210억 원이다. 전년 111억 원 대비 88.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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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장기차입금 영향이 컸다.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99억 원으로 전년 말 2억 원에서 97억 원 늘었다. 단기차입금도 같은 기간 109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차입금 증가로 아모센스는 올해부터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센스 지난해 이자비용은 6억5800만 원, 재작년은 6억6100만 원이었다. 올해는 신규 장기차입금 영향으로 3억~4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모센스는 지난해 4개 은행으로부터 신규로 장기차입을 했다. 산업은행(시설자금대출) 80억 원, 국민은행(온렌딩대출) 20억 원, 농협은행(운전자금대출) 10억 원, 기업은행(지방구조조정자금대출) 2억800만 원이다. 이자율은 2.5~4% 수준이다. 각 차입금의 연이자율을 대입해 단순계산하면 신규 장기차입금으로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은 3억6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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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모센스 사업 환경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아모센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차폐시트를 단독 공급하며 '알짜' 수익을 내는 강소기업으로 주목받았었다. 아모센스는 2015년 매출 787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3%에 달했다. 2014년 영업이익률은 28.5%였다.
차폐시트는 안테나부품인 근거리 결제시스템용 NFC(Near Field Communication)과 삼성페이용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무선충전용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안테나 등에 붙여져 전자파를 차폐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량률을 줄여주는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등 3개사가 차폐시트 공급사로 합류하며 아모센스는 독점 지위를 상실했다. 이는 매출과 이익 급감으로 이어졌다. 아모센스는 지난해 매출 484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38.6%,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수치다. 10%가 넘었던 영업이익률은 4.9%로 곤두박질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모센스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차입을 하는 만큼 상환을 했었다"며 "하지만 지난해는 영업이익 급감으로 상환 규모가 줄어 전체 차입금이 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센스는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아모텍이 25.61%, 기타주주가 11.49%지분이 있다. 업계는 김 회장이 아모센스를 승계 과정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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