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인데...메리츠증권 리테일 적자 지속 높은 브로커리지 의존도 부담..지점 대형화 따른 비용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16 15:02:4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점 대형화를 통해 새로운 리테일 성공 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받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리테일(Retail) 사업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올해 1분기 약 7억 2000만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까지 마이너스 실적이 이어졌다.
1분기 리테일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22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늘었지만 호황기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3% 가량 줄었다.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이 주력하고 있는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발생한 수익은 1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의 1분기 성적은 최악의 국면이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다소 회복된 모습이었지만 안정적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예년 대비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침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이 적자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감소 탓으로 파악된다. 지난 1분기 주식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7조 50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5%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4조 9700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약 1% 가량 줄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현상은 금융상품 영업을 거의 하지 않고 브로커리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악재가 될 수 있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의 고객 예탁자산 중 주식은 8조 4000억 원, 전체의 74%에 달한다. 금융상품 잔고는 3조 1000억 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고객들이 주식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매매하느냐가 리테일 실적을 좌우하는 셈이다.
더욱이 그동안 공격적으로 영업직원수를 늘렸던 점도 적자 요인으로 꼽힌다. 리테일 실적은 줄어드는데 판관비 등은 그대로 지출되고 있어 부담이 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지점 대형화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직원수를 늘렸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상당한 상황에서 수수료 수익 등의 실적은 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해 그 부담이 상당했다"며 "공격적으로 리테일 사업을 확장했던 점이 거래대금감소 이슈와 함께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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