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조달확대 기조 전환…회사채 늘린다 2018년까지 신규투자 1.2조 계획…글로벌 차입구조 개선 필요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7-05-16 12:38: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LG화학이 향후 2년동안 조달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新)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상승이 본격화할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연내 또는 내년 초까지 추가로 1~2 차례 더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LG화학은 오는 19일 8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3년, 5년, 7년인 회사채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가 수요에측에 1조 7700억 원어치의 자금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예측 도입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 투자에 대부분 집행된다. 대산 나프타크래커(NCC) 공장과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공장, 오창 자동차 전지 공장 등의 생산시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차입확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까지 대규모 자기자본(capex)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어서 투자 자금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또 금리 상승, 달러화 상승 등 거시변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글로벌 차입구조 개선 필요성도 커졌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총 1조 2325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대산 NCC 증설에 2700억 원, 대산 POE 증설에 3500억 원, 화남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증설에 1293억 원,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 신설에 2121억 원 등을 투입한다. 정보전자 소재와 생명과학 사업 부문에도 약 100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빌린 장·단기 차입금 만기도 속속 돌아온다. 당장 연내에 미즈호 은행,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에서 빌린 2000억 원어치의 장기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2018년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고려하면 앞으로 2년동안 총 4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차입금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1조 10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도 차환해 나가야 한다.
주관사 관계자는 "미국이 6월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장기 원화채를 발행해 만기 도래하는 글로벌 차입금을 상환하는것이 조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내년 초까지 1~2차례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실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2018년까지 회사채를 약 2조 원까지 발행할 의사를 내비쳤다"면서 "금리 상승 전 선제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또는 내년 초까지 회사채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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