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의 '숏 커버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숏 커버링은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사는 것을 의미하는데, 숏 커버링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대규모 매수세가 발생해 제일약품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때 100만 주를 넘어섰던 제일약품의 대차잔고는 최근 70여 만 주로 감소했다. 제얄약품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예상 물량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는 숏 커버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일약품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행될 신주 배정 기준일이 이달 31일로 정해졌다는 점 역시 대차잔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회사 합병과 분할시 대주 회수(빌린 주식을 갚는 것)는 신주 배정일 이전에 완료돼야 한다.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렸을 경우 신주 배정일 전까지 주식을 되갚아야 하는 까닭에 이날을 전후해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최근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장내에서 매각한 것과 맞물려 제일약품 주식 거래는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제일약품은 이달 12일 한승수 회장의 친인척들은 총 45만 4000주의 제일약품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약품의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5만 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제일약품 주가는 최근 들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8만 원 대까지 오른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잠재 매물들이 대부분 출회돼 유동 주식수가 늘어났고, 공매도 숏 커버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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