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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철 제일약품 오너3세, 지주사 이끈다 제일파마홀딩스 총괄사장 내정, 경영승계 본격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7-03-27 08:21:2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 차기 후계자인 한상철 부사장이 경영승계를 본격화한다. 한 부사장은 오는 6월 설립될 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 사장으로 내정됐다.

24일 제일약품이 제출한 분할신고서에 따르면 한 부사장은 제일파마홀딩스 총괄사장을 맡는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도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직을 유지한다. 다만 한 회장은 등기임원에는 오르지 않는다.

제일약품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한다. 인적분할이 실시되면 존속법인은 순수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가 되고, 분할법인은 신(新) 제일약품이 된다.

한 부사장은 新제일약품 사업총괄 부사장직도 유지한다. 나머지 新제일약품 임원은 성석제 사장과 소동준 전무 등 기존 임원들이 맡는다.

한 부사장은 제일약품의 차기 후계자다. 남동생 상우씨와 여동생 보은씨가 있지만 이들은 제일약품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상우씨와 보은씨가 보유한 제일약품 지분율은 각각 1.22%, 0.37%에 불과하다.

경영수업 기간도 10년이 넘는다.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산업공학,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액센츄어코리아, 한국IBM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제일약품에 입사해 마케팅본부 상무, 경영기획실 전무, 경영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한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 마지막 퍼즐인 지분율 확대가 가능해진다. 한 부사장이 보유한 제일약품 지분율은 4.66%(69만 2430주)에 불과하다. 인적분할된 제일파마홀딩스와 新제일약품이 주식스왑을 실시하면 한 부사장은 자연스레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내정은 된 상태이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임원 목록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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