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섰다. 환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원료 구매대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매입채무(어음결제) 증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지난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99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창출되기는 커녕 오히려 77억 원이 유출됐다.
현금흐름 개선은 환이익 증가에 따른다. 한솔제지는 1분기 환율변동에 따라 외화관련 분야에서 120억 원대의 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70억 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더불어 금융비용도 전년 대비 40억 원 가량 감소했다. 그 덕분에 한솔제지는 올 1분기 19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3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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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거래가 크게 늘어난 점도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솔제지는 올해 들어 외상 거래를 크게 늘렸다. 외상 거래액을 의미하는 '매입채무'가 올 1분기 126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7억 원 증가했다.
매입채무는 대부분 거래처 물품구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종의 어음 거래다. 거래처 결제대금이 장부에 묶이면서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1년 내 결제해야 하는 매입채무가 1268억 원으로 전체 100%에 달한다.
새롭게 쌓인 현금의 출처는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아니라 환율과 외상이다. 때문에 일부에선 근본적인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속적인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선 영업이익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솔제지는 지난 1분기 3959억 원의 매출과 1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제품가격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29% 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엔 펄프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예정대로 수익성이 낮은 인쇄용지 가격이 5~7% 가량 인상되면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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