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건설 삼두마차' 주택 시행·시공 '착착' [중견 건설그룹 분석]②삼라·삼라마이다스, 종속사 바탕 성장…우방, 수익성 '최고'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25 09:27: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의 건설 부문을 주도하는 계열사 3곳이 지난해도 자체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을 펼쳤다. 시행사와 시공사들이 서로 밀고 땡겨주며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를 팔면서 분양수입이 대거 유입돼 외형을 불렸고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주요 건설사 3곳, 분양 매출 절반 이상 '지속
SM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주요 계열사는 11곳이다. 이 중 삼라와 삼라마이다스, 우방이 건설 부문의 핵심이다. 3곳 모두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3곳의 매출 합계는 7771억 원으로 전년보다 39.98% 늘었다. 매출 중 분양수입은 4138억 원으로 27.80% 증가했다. 분양수입과 관련 있는 용지매출수입은 전년에는 200만 원 정도 였지만 623억 원으로 증대됐다. 분양과 용지수입을 합치면 전체 매출의 61.28%를 차지한다. 전년보다 2.95%포인트 높아졌다.
아파트를 짓는 시공사들의 실적 덕분에 공사수입도 늘었다. 3곳의 지난해 공사수입은 2777억 원으로 34.54%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74%로 전년보다 1.4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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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삼라마이다스, 시공 '우방산업·우방건설산업' 발판 성장
지배구조 주요 건설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곳은 삼라와 삼라마이다스다.
우선 삼라는 SM그룹의 모태로 1988년 만들어졌다. 당초 삼라건설이라는 상호로 설립됐다가 2005년 현재의 상호로 이름을 바꿨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지분 60.9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종속사로는 2004년 인수한 우방산업(옛 진덕산업)과 2005년 인수한 합성수지제조업체 조양을 두고 있다.
삼라의 실적에서 본업인 건설사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고 조양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삼라는 별도기준으로 보면 시행사다. 지난해 '경북도청신도시 2차우방 아이유쉘'을 비롯한 5개 현장에서 분양수입을 거둬들였다. 종속사 우방산업은 시행과 시공을 겸하고 있다.
삼라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794억 원으로 전년보다 46.95% 늘었다. 매출 중 분양수입이 2225억 원으로 전체의 79.6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6.0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공사수익은 346억 원이다. 전체 매출 중 비중은 14.40%로 21.62%포인트 낮아졌다. 마진이 높은 분양수입 덕분에 영업이익은 279억 원, 당기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삼라마이다스는 1996년 설립된 건설사다. 우 회장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삼라마이다스의 회계정보는 2011년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확인 가능한데 별도기준으로 지난해까지 매출이 '0원'이다.
삼라마이다스는 2011년 우방건설산업(옛 신창건설)을 인수했다. 삼라마이다스의 연결 실적은 온전히 우방건설산업의 성과인 셈이다. 우방건설산업은 인수 당시부터 2013년까지 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 '양산신기 2차 신창 비바패밀리 아파트' 분양 수입이 들어오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우방건설산업은 지난해 별도 매출 2675억 원 중 공사수입이 1947억 원으로 분양수입 402억 원을 앞질렀다. 용지매출 318억 원을 분양수입에 더해도 공사수입에 미치지 못한다. 우방건설산업은 고속도로와 같은 토목사업도 일부 하지만 소규모이고 공사 대부분은 주택 관련이다. 우방건설산업은 지난해 아파트 시행과 시공을 맡는 자체사업에 열중했다. 지난해 천안역 우방아이유쉘을 비롯한 5개 현장에서 사업을 했고 분양수입으로 402억 원을 거둬들였다.
우방건설산업이 지난해 분양수입보다 마진이 낮은 공사수입을 대거 거둬들이면서 삼라마이다스의 연결 수익성은 전년보다 나빴다. 삼라마이다스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213억 원,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이다. 각각 전년보다 43.32%, 32.3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98%로 9.8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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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 수익성 기여도 '건설 1위'
우방은 2008년 티케이케미칼홀딩스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현재 남선알미늄이 지분 20.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외 경남모직과 삼라마이다스, 삼라홀딩스가 각각 지분 19.61%, 18.67%, 18.08%를 갖고 있다. 우방은 티케이케미칼홀딩스 시절에는 티케이케미칼 주식 소유를 통해 지분법이익을 올리는 업체였다. 그러다 2011년 ㈜우방을 흡수합병하며 변신한 후 주업종을 건설로 바꿨다.
우방은 종속사없이 별도 실적을 작성하고 있다. 시공도 하지만 시행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매출은 2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23% 늘었다. 분양수입은 1510억 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분양수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63%로 8.88%포인트 상승했다. 우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0억 원, 37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8.27%로 전년보다 8.83%포인트 상승했다. SM그룹 주요 건설사 3곳 중 수익성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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