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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과점주주 한화생명과 협업 확대 임직원 특화상품·은퇴 서비스 제공…실무부서 '물밑 접촉'

서정은 기자공개 2017-05-25 10:38:2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과점주주인 한화생명과 다각도로 업무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등 대외적인 사업 외에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도 한화생명의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본사 로비에 한화생명 FP(재무설계사)들이 영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오고 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한화생명 FP들을 통해 보험 보장분석 컨설팅, 한화생명 계약조회 및 청구서비스, 은퇴설계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업은 한화생명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측에 특화상품 개발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 시너지 방안을 제시했고, 우리은행이 이를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상담실을 운영한 뒤 추가적인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중 한화생명과 가장 적극적인 협업을 해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7개 과점주주에 매각된 우리은행 지분 27.9%중 4%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화생명과 '글로벌 방카슈랑스, 핀테크 시장 공동개척 업무협약'을 맺은 뒤 올 초부터는 동남아시장에서 방카슈랑스 상품 현지화 방안, 협업상품 판매 활성화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에는 '관계사 소개영업' 항목을 추가해 과점주주들의 상품을 판매하거나 소개 영업을 할 때 가산점을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과점주주와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래전략본부에서 과점주주들과 업무제휴 등을 통한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너지마케팅부에서 세부적인 추진방향을 논의 중이다. 한화생명 외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과점주주와는 실무진 간 대화를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과점주주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협업이 잘 되는 편"이라며 "이 외에 나머지 과점주주들과도 시너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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