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는 잘 되는데 유리기판은 적자 늪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 손실 지속…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발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7-05-26 08:18:4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코닝의 합작법인이자 OLED 유리기판 제조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실적 악화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50% 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법 손실에 영향을 미쳐 실적을 갉아 먹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지난해 매출액 2570억 원, 순손실 3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순손실은 두배 넘게 확대됐다.
지난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50대 50을 출자(납입자본금 2300억 원)해 만든 삼성코닝어드밴드스글라스는 설립 후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13년에는 코닝과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1000억 원씩 2000억 원의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을 단행했으나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13년 68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이듬해 2600억 원이 넘는 매출로 4배 가까운 외형 성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2000억 원 중반대 매출은 꾸준히 유지됐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실적 악화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제품의 유리기판에만 납품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휴대폰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호황을 발판으로 매년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수요 예측 실패를 한 원인으로 꼽는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투자비용 때문에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제품의 매출이 목표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고정비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이르러 영업적자가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의 전방수요가 약하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과거 매출총이익 수치는 상당히 낮다. 지난 2015년 매출총이익은 47억 원에 불과했으며 2014년에는 마이너스 16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원가를 빼면 남는 게 없고 심지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 셈이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실적 악화는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도 일정부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지분법 평가손실은 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장부가액은 1884억 원에서 1695억 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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