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아이폰 '더 작거나 더 크게'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2종 주문…5.28인치+6.4인치
이경주 기자공개 2017-05-31 09:07:2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디스플레이 전략이 노출됐다.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화면을 모두 대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은 일반형 아이폰9은 작은 모델은 더 작게, 플러스 모델은 더 크게 만드는 투트랙 전략을 짰다. 고 스티브잡스가 추구했던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폰 크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타일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전략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한 OLED 패널 주문 과정에서 일부 노출됐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패널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와 NDA(비밀유지협약)을 맺고 내년 공급받을 아이폰9(가칭) 시리즈 2종용 OLED패널 사이즈를 확정했다. 일반형 아이폰9 크기는 5.28인치, 대화면 아이폰9플러스는 6.46인치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9의 크기는 기존 갤럭시S8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일반형모델 갤럭시S9(가칭)과 대화면모델 갤럭시S9플러스 코드명을 각각 '스타(STAR)'와 '스타2'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디스플레이 크기 등 대략적인 스펙은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 2종과 비슷한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삼성전자는 특정모델에 하드웨어 혁신을 단행하면 차기작은 변화를 최소화하는 대신 전작의 문제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올해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8(일반형)과 갤럭시S8플러스(대화면) 모델에 최초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시켜 큰 변화를 줬다. 좌우 테두리(배젤)과 물리 하단키를 없애 디스플레이 크기가 극대화 됐다. 덕분에 S8 디스플레이 크기는 5.8인치로 전작(5.2인치) 대비 0.6인치 확대됐고 S8플러스는 6.2인치로 전작(5.8인치) 대비 0.4인치 커졌다. 이같은 디스플레이 전략은 갤럭시S9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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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9 크기는 일반형 갤럭시S9보다 0.5인치 가량 작다. 반면 아이폰9플러스는 갤럭시S9플러스보다 0.26인치 크다. 크기 순으로 '아이폰9(5.28)→갤럭시S9(5.8)→갤럭시S9플러스(6.2)→아이폰9플러스(6.46)'가 된다. 애플은 극과 극 전략을 취한 셈이다.
아이폰9 2종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좌우 배젤과 홈버튼을 없애 화면 크기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때문에 외형 크기도 갤럭시S9 2종 대비 일반형모델은 더 작고, 대화면모델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충성 고객의 기호에 맞춰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폰 시장 개척자로 대화면 모델을 선호하는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5.3인치 크기의 갤럭시노트1을 내놓고 패블릿 붐을 일으켰다.
노트1 출시 초기엔 과도한 크기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스마트폰이 컨텐츠 소비의 핵심 채널로 부상하면서 효용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부터 주력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에도 대화면 모델을 도입해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반면 애플은 태생부터 '소형' 사이즈를 중시한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4년 전까지 만해도 3~4인치 화면을 고집했다.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쥘 수 있어야 한다는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소신 때문이었다. 태블릿폰에 수요를 잠식당하고 나서야 2014년부터 일반형 화면을 소폭 키우고 대화면모델을 도입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은 4.7인치, 7플러스는 5.5인치다.
디스플레이를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패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작은 스마트폰'은 포기하지 않았다. 소형 모델에 익숙한 충성고객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작은 스마트폰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플러스 모델을 통해 대화면 승부수를 띄웠다. 아이폰9플러스 화면 크기는 삼성전자 역대 최대 크기 모델로 나올 갤럭시노트8 보다도 클 전망이다. 노트8은 6.32인치 화면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형 모델에 익숙한 기존 고객과 젊은 층 중심의 대화면 모델 고객을 모두 잡으려는 애플의 고심이 엿보이는 사이즈 책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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