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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령 세아제강 대표 "컬러강판 라인 증설 계획 없다" 군산설비 정상화 주력…판재부문 올해 영업익 100억 목표

심희진 기자공개 2017-05-29 08:18: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가 컬러강판 제조 설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신규 진출한 미국 유정용 강관(OCTG) 사업에 대해선 올해 바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26일 서울시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제59기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와 만나 "컬러강판 라인을 증설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가장 최근에 만든 생산 설비를 정상화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전북 군산 판재공장 산하 컬러강판 제조 설비의 합리화에 돌입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4도 프린트강판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국내에서 4도 프린트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동국제강 정도다.

세아제강은 컬러강판을 비롯한 판재 부문의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10.9%였던 판재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25%까지 상승했다. 현재 연간 3000억~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10%다.

세아제강은 판재 부문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지난 4월 사업부 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7월 1일자로 '세아씨엠(SeAH Coated Metal Corporation)'이 신설될 예정이다.

김동규 판재사업본부장(상무)은 "판재 부문은 세아제강이 가장 늦게 뛰어든 사업이라 다른 분야에 비해 덩치가 작은 편"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고자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올해 판재 부문에서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2분기가 성수기임에도 실적이 조금 주춤한 상황이지만 그간 투자한 게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열연코일 가격이 한 달간 급속히 떨어졌다가 최근에 반등하기 시작한 것도 판재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은 판재류뿐만 아니라 강관 사업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OCTG 제조사 2곳의 설비, 부동산을 인수했다. 국내 강관 업체가 미국에서 OCTG 생산 거점을 마련한 건 세아제강이 처음이다. 세아제강은 이번 인수를 토대로 제품 생산부터 후처리까지 이어지는 'OCTG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진출한 OCTG 사업에 대해 이 사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6월 말부터 정상가동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미 주문받은 게 있기 때문에 매출, 수익 모두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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