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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등급 방어, 중국 사업에 달렸다 [2017 정기 신용평가]프리IPO 불구 현금유입 '제로'…티니위니 매각 이후 中 사업 회복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01 13:38: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일련의 이랜드그룹 구조조정은 이랜드월드보다 이랜드리테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 2019년 상장 의무 등을 고려하면 신경이 좀 더 쓰일 수밖에 없다. 이랜드월드가 자체적인 구조조정 대신 자회사 이랜드리테일의 재무개선 성과에 기대감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관건은 중국 내 실적 추이다. 향후 이랜드월드 신용등급을 좌우할 지표이기도 하다. 티니위니 매각 이후 예전만큼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도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프리IPO 마무리 수순, 이랜드월드 현금유입 '제로'

이랜드리테일의 6000억 규모 프리 IPO 거래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파는 거래지만 2000억 원은 이랜드월드 재투자금이다. 이랜드월드가 실제 확보하는 현금은 제로다. 올해 완료된 티니위니 매각 금액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처분키로 했지만 이는 모두 이랜드리테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이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동반매각 강제권(drag-along) 관련 우발채무가 해소되는 것에 만족해야 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4월 정기평가에서 이랜드월드 신용등급을 BBB-로 떨어뜨린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예 BBB-(하향검토대상)에 등재한 만큼 투기등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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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상장 효과 기대...티니위니 매각 이후 中 실적 관건

물론 긍정적 측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로서는 이랜드리테일의 재무개선으로 직간접적 수혜를 얻게 된다. 2019년 IPO 성사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추가 지분을 매입한 이랜드파크가 당장 수익성에 도움되는 건 아니지만 자산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에 계열 지원 가능성(2500억 원)을 열어둔 점도 이랜드월드의 부담을 줄이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랜드월드의 중국 비즈니스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유통 채널이 변화를 겪으면서 백화점에 집중해 왔던 이랜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특히 티니위니 매각으로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적자가 지속된 1분기 실적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중국 의념 법인(E.Land International Fashion)의 경우 2016년 1분기 145억 원의 순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는 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의련 법인(E.Land Fashion Shanghai)의 올해 1분기 순익은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위시(Wish Fashion Shanghai) 법인도 매출과 순익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이 당초 계획보다 늦게 완료되면서 타격이 일부 있었다"며 "빨리 조직을 추스려 2분기 이후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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