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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홈플러스, 신선식품 덕봤다 신규점 차별화·기존점 집객력 강화 등 이원화전략도 주효

노아름 기자공개 2017-06-09 08:07:3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홈플러스가 전년대비 5000억 원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식품 투자 이외에도 신규점을 차별화하고 기존점의 집객력을 강화하는 이원화 전략이 수익성 회복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 9334억 원, 영업이익 320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2490억 원 상당의 영업적자를 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4699억 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게 됐다.

지난해 홈플러스는 경기도 파주에 한 곳의 매장만을 냈다. 홈플러스는 업계 1위 이마트와 매장 수가 16곳 차이나는 탓에, 업계에서는 출점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홈플러스는 매장 차별화, 기존점 경쟁력 강화 등의 전략을 펴 수익성 회복을 도모했다.

특히 파주운정점은 김 사장이 취임 이후 첫 매장인 것을 감안, '맞춤형 점포' 구상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파주운정점을 교육·체험 중심의 종합쇼핑몰로 구상하고, 2층은 놀이터 컨셉의 매장으로 꾸몄다. 1층에는 직영매장을 두지 않고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을 입점시켰다.

반면 기존 점포에서는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해나갔다. 산지 수확·포장·운송·진열 등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신선도를 높이고 상품 폐기율을 낮췄다. 이외에 품질 관리가 뛰어난 농가를 선정해 '신선플러스 농장' 인증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품질 농산물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자체 신선식품 매출은 MOU 체결 이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 실적변동 추이

한편 매장을 이원화해 경영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일부 법인에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142곳의 매장을 두 개 법인이 나눠 운영하고 있다. 109곳의 매장은 법인 '홈플러스'가, 나머지 33곳의 매장은 옛 홈플러스테스코 법인인 '홈플러스스토어즈'가 운영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현재 지배구조는 '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로 변동된 상태다.

지난해 홈플러스는 법인 '홈플러스'를 통해 영업이익 3091억 원을 거둬들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법인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영업손실 51억 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스토어즈'가 전체 점포에 대해 매장 투자, 임금 지급 등 경영비용을 총괄하는 구조인 까닭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스토어즈가 운영하는 점포에서 손실이 났다기 보다는 전체 매장 관리에 따른 경영비용 지출으로 인해 해당 법인이 영업적자를 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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