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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등급상향 기대 계열사 최다 [2017 정기 신용평가]자회사 실적 개선, 화학사 호재 이어져…SK E&S 정평결과 '부정적'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09 14:00:1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SK계열사들은 정기평가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K그룹은 '긍정적' 전망이 부여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이다. 특히 SK케미칼의 평가사 간 스플릿해소와 SKC의 신용등급 상승이 과제다.

다만 SK해운과 SK E&S, SK증권은 여전히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SK해운은 구조조정을 위해 회사를 분할했지만 '부정적' 전망을 완전히 떼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SK E&S도 글로벌 신용등급까지 '부정적'으로 부여된 상태다. 그럼에도 역시 SK그룹의 우수한 신용도와 지원의지가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수익내기 시작한 자회사, SKC부담 줄었다

SKC(A0, 긍정적)가 회사채 권면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시스와 SKC솔믹스는 최근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SKC는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반면 자회사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SKC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SKC의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사 모두 A0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정기평가에서 등급을 한 노치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자회사 SK텔레시스는 무려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잠식된 자본액과 부채가 함께 줄어들면서 모기업인 SKC의 재무부담도 줄여줬다.

SK텔레시스는 지난해 매출 3505억 원과 당기순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지만 결손액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금 초과 결손액이 863억 원에서 735억 원으로 10%이상 줄어들었다.

SKC솔믹스의 실적도 개선세다. 지난해 매출은 940억 원으로 전년도 870억 원에 비해 8%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17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159억 원 대비 1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352억 손실을 내 전년도 409억 원에 비해서는 손실 규모가 줄었다.

자회사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화학부분의 수익성도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C의 영업이익률은 6.3%다. 원가하락에 따라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고부가제품 판매량도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늘었다는 평가다.

SK케미칼도 유효등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A0(안정적)등급으로 등급을 상향시켰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가 여전히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어 유효등급은 A-로 남아있다.

◇SK해운·SK E&S 정기평가 '부정적', 그룹 지원의지 다시 주목

SK해운(A-)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를 우량자산과 비우량자산으로 분할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떼내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해운의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여전히 SK해운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급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의 지원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영업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으로 봤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규 FI유치과정에서 사실상 최대주주 SK가 전적인 상환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차입규모가 과중하고 업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시간내 '부정적' 전망을 제거하기는 어려워보인다.

SK E&S(AA+)는 정기평가 결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나머지 2곳은 여전히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발전소 투자로 레버리지가 크게 늘었고 발전 부문의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나래에너지서비스, 파주에너지서비스, 위례에너지서비스 등 종속법인에 투자하면서 2013년도 1조 3000억 원 대였던 순차입금이 올해 1분기말 기준 2조 9000억 원으로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35.3%에서 2016년 말 42.6 %까지 상승했다.

다행히 글로벌 신평사 무디스는 SK E&S의 신용등급(Baa2)을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일단은 신용등급 방어에 성공했다. 단기적 등급 하향 감시대상에서 탈피했지만 중장기적 신용도 관리는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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