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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누, 시총 웃도는 600억 조달 추진 자금조달 후 '에스엠브이'로 최대주주 변경 예정

박제언 기자공개 2017-06-14 08:18:3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초 경영권 변경을 앞둔 가운데 진행되는 자금조달이다. 시가총액을 훨씬 웃도는 자금조달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마누는 총 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방식은 유상증자(200억 원), 전환사채(CB, 200억 원)·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 원) 발행 등이다.

감마누에 투자를 결정한 투자자는 ㈜에스엠브이, 위드윈투자조합(운용사 위드윈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원 등이다.

감마누가 조달하려는 자금액수는 현재 시가총액을 웃돈다. 이날 감마누의 시가총액은 540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 12일 경영권 매각 발표 이후 두 번의 상한가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발표 직전에는 320억 원 규모였다. 이를 고려하면 시가총액의 2배 수준의 자금조달이다.

현재 감마누는 정관상 CB와 BW를 각각 최대 100억 원어치까지 발행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발행 예정인 CB와 BW는 모두 대금 납입일이 오는 8월 21일 이후다. 감마누 임시 주주총회인 8월 1일 정관 변경으로 사채 발행 한도치를 늘릴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별도로 감마누는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설립자인 김상기 대표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김 대표의 지분을 인수하는 원매자는 ㈜더블유에스디홀딩스 외 38인이다. M&A거래가 끝나는 시점은 8월 1일이다.

경영권 지분 거래가 마무리되면 ㈜더블유에스디홀딩스가 우선 감마누의 최대주주로 변경된다. 지분율은 11.17%(40만 3249주)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블유에스디홀딩스의 특수관계인인 ㈜에스엠브이가 인수할 2.11%(7만 6271주)까지 합치면 13.88%까지 지분율이 오른다.

이후 감마누의 자금조달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대주주는 다시 ㈜에스엠브이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분율은 42.15%(257만 5021주)에 육박할 전망이다. 반면 ㈜더블유에스디홀딩스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로 6.6%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마누는 1997년 10월 전자 통신부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후 2014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로 무선신호를 주고 받아서 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안테나 제품을 제조한다.

감마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52억 5700만 원, 영업손실 52억 3500만 원, 당기순손실 33억 16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26억 600만 원, 영업손실 16억 7000만 원, 당기순손실 16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감마누_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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