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동국제강, 투기등급 탈출 '청신호' [2017 정기 신용평가]흑자기조 지속, 건설경기 호황 등 호재…신평사, 잇따라 '긍정적' 전망 부여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16 09:18:1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은 과연 투자적격등급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전방산업 악화와 주력인 후판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 2년 간 BB+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성 조달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이어졌고 부실 사업을 재편해 나갔다.결과는 긍정적이다. 작년 흑자 전환 성공 이후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유지했다. 4조 원이 넘었던 차입금은 2조 원대로 줄었다. 신용평가사도 이에 화답할 분위기다. 브라질 CSP 제철소 등 아킬레스건이 남아있긴 하지만 잇따른 아웃룩(outlook) 조정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사인 동국제강은 2000년 중반 이후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지만 전방 산업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업이 휘청이면서 후판 부문의 적자가 이어졌고 시장 지배력은 축소됐다. 페럼타워 매각과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2015년 12월 동국제강은 투기등급(BB+)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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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14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32.7%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57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 3월 말 순차입금(연결기준)은 2조 4583억 원으로 2015년 초 대비 1조 9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여건도 바뀌고 있다. 올해 1월 공모사채 1700억 원어치와 2월 43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현금 상환하며 차입금 대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30억 원 규모의 1년짜리 사모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표면금리는 5.5%였다. 동국제강 회사채는 2014년 9월 200억 원어치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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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담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가동초기로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동국제강에 재무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건설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크게 오른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EBITDA/매출액 지표 8% 이상과 순차입금 의존도 40% 미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경우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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