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자금이탈 '여전' 28조원 규모로 감소, 코스피 상승에 '환매러시'
장소희 기자공개 2017-06-19 08:17:2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이후 17%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자금은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3월 30조 원대 벽이 무너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규모는 28조 원 수준을 힘겹게 지키고 있고 투자자들의 환매 러시는 이어지고 있다.1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28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설정액 42조 원 가운데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13조 7000억 원을 제외하고 순수 국내 주식형 일반펀드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는 17% 가까이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자금이탈은 속수무책인 수준이다. 2009년 77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던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규모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고 올 3월 말 기준으로 설정액이 처음 3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자금이 1000억 원 가량(8일 기준) 추가적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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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상관없이 환매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수 상승이 본격화된 연초 이후에는 지난해보다 최대 3배 많은 규모의 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연초 이후 매달 1조 원이 넘는 환매액을 기록하다가 지난달에는 2조 원대 금액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에서 빠져나갔다.
그나마 올 들어서는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에 신규로 설정되는 금액도 지난해 대비 늘고 있는 추세다. 1월에만 해도 신규로 설정된 자금은 4000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매달 규모가 늘어 지난달에는 9900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환매규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신규 설정금액과 환매금액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지난해 11월을 제외하면 최근 1년 사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규모가 순증했던 달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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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환매러시는 적어도 연말까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큰 등락없이 2200~2400대 수준을 유지한다고 볼 때 신규로 투자하는 이들보단 본전을 찾겠다는 이들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펀드가 수익을 잘 내지 못했고 10년 만에 고점을 찍은 지수로 인해 5~6년 전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던 이들이 본전 찾기에 나선 경우가 많다"며 "지수가 현 수준 내에서 등락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연말까지 본전 찾기용 자금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나면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자금들이 새로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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