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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구속 후 '인사잡음' 새나오는 BNK금융 [thebell note]

김선규 기자공개 2017-06-20 09:41:2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세환 회장이 구속된 후 BNK금융지주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한 여러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수장 공백 상황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금융현안에 매진하기에도 바쁜 상황이지만 정작 BNK금융 내부에서는 이렇다 할 논의 없이 물밑에서 대권경쟁만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전현직 유력 후보군을 중심으로 누구 뒤에는 어떤 정치인이 있더라, 누가 밀어주고 있다라는 식의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며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문은 소문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BNK금융 내부 상황을 보면 아닌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 것도 같다.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사회에서는 누군가의 요청과 로비 등으로 논의 안건이 정해지는 듯한 모양새가 여러번 보였기 때문이다. 문제가 없었다면 이런 소문이나 잡음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업을 외곽에서 감시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조언을 해 주어야 할 사외이사들은 지배구조 개선과 조직 안정, 그리고 여러가지 맞닥뜨리고 있는 금융현안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성 회장이나 인사 문제와 관련한 인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선뜻 나서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올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한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은 아무런 잡음 없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지었다. 배경엔 꾸준히 성장하는 실적과 안정된 조직, 그리고 합리적인 지배구조 승계 프로그램이 자리잡고 있었다. 외곽의 견제와 조언도 겸허히 받아들였다. 시스템이 정비돼 있다면 잡음도 새 나올 수 없다.

성 회장의 구속기소로 발단이 된 BNK금융 내부 잡음은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고, 논의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빠른 경영 정상화와 조직 안정,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승계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 후 후임 회장 선임 논의에 나서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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