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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계열' 옥산유통, 내부거래 논란에 본업 접었다 필립모리스, 총판 계약 파기…매출액 73% '급감'

김기정 기자공개 2017-06-27 08:03:5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계열의 대표적인 일감 수혜 계열사로 지목돼 온 옥산유통이 내부거래 논란 끝에 결국 본업을 접었다. 옥산유통은 필립모리스와 단독 계약해 담배를 납품하는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잡음에 부담을 느낀 필립모리스가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 파기로 옥산유통의 실적 역시 크게 추락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필립모리스는 옥산유통과 맺었던 총판 계약을 중단했다. 옥산유통은 필립모리스와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통 사업을 독점해왔다.

필립모리스는 내부거래 논란에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옥산유통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 대상 계열사로 분류한 곳이다. 지난 5월 기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46.24%로 그 규제 기준인 '총수 일가의 비상장사 지분율 20% 이상'을 크게 웃돈다.

최대주주는 고(故)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20.06%)이다. 허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사촌 지간이다. 허 회장의 조카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와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도 각각 7.14%, 19.04%를 보유하고 있다.

옥산유통

내부거래 비중은 2개년 연속 32%대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편의점에 납품되는 필립모리스 상품 물량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규모가 연간 200억 원이거나 총 매출의 12% 이상인 대기업 계열사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옥산유통은 공정위가 지정한 GS 계열 사익 편취 규제대상 15개 계열사(2015년 말 기준) 중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곳이기도 하다.

옥산유통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히 우량한 실적을 내왔지만 이번 계약 파기로 외형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옥산유통은 190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3% 급감한 수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옥산유통은 5000억 원대의 매출액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53억 원이었던 전년보다 60% 줄었다.

옥산유통은 필립모리스와의 계약 파기 이후 '용업 및 대행업'만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월까지는 필립모리스와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지난해 1년 중 지에스리테일과의 거래를 통해 615억 원규모의 매출이 창출됐다. 그러나 당시를 기점으로 지에스리테일과의 거래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옥산유통 관계자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용역 및 대행업은 계열사와 무관한 사업"이라며 "계약 종료 이후로는 계열사와의 거래 관계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옥산유통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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