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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계열사 지분투자 이어가나 [발행사분석]세아창원특수강 덕 수익성 개선…하반기 현대제철 경쟁구도 '위협'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28 17:48:3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세아베스틸(A+)이 A급 흥행 물결 속에서 오버부킹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세아베스틸의 실적도 개선됐지만 세아창원특수강이 1분기 기준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결기준 실적을 높이 끌어올렸다. 인수에 상당한 투자금이 소요됐지만 수익이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가적인 지분 매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특수강 공장 설비투자를 시작한 현대제철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특수강 시장에 진입한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에게는 위협요소다. 세아베스틸은 꾸준히 다품종 소량화를 이뤄왔기 때문에 수익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반기 2300억원 만기도래…세아창원특수강 추가 지분투자 가능성

세아베스틸은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1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됐고 최근 A급 회사채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어 발행의 적기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규모는 총 1000억 원이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정했다. 7월 6일 수요예측을 거쳐 14일 발행을 마무리한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2014년 이후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지분매입에 자금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4~2015년 동안 4399억 원을 소요했다. 지난해에는 1682억 원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인수와 관련해 주주간 계약에 따라 잔여지분을 추가로 보유할 수도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 정산 등 추가 지출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마지막 공모채 발행이었던 지난 2014년 10월 2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 목적도 사실상 당시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 인수자금 마련이라고 해석됐다.

세아베스틸이 현 상황에서 세아창원특수강의 지분을 늘리면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자회사로 편입된 후 세아베스틸은 실적 개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신영증권이 세아베스틸(74.76%)에 이어 다음으로 많은 지분(19.94%)를 보유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463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4억, 2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2% 감소했다. 포스코 파생상품 계약에 따른 평가이익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기준 실적도 개선됐지만 세아창원특수강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은 더 개선된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312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26%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7% 늘어난 307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현대제철 특수강 시장 진출…위협될까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특수강 시장을 양분하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월부터 특수강 봉강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의 영업기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아베스틸이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고, 특수강 수요가 공급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황성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특수강 봉강의 경우 국내 생산자가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현대제철에 불과해 시장의 제한적인 경쟁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수강 사업 특성상 현대제철이 안정화되는 데는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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