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4000억..사상 최고" 5월까지 초기기업 투자 비중 40% 육박..2008년 이후 최고
박제언 기자공개 2017-06-28 07:44: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승격과 다양한 벤처시장 활성화 방안 등은 국내 벤처캐피탈 산업을 단숨에 몇 단계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다"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은 2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분기 투자액도 사상 최고치인 40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벤처캐피탈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협회장은 벤처투자시장의 인프라 개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벤처투자액수가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양적 성장을 하고 있지만 질적 성장은 다소 미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벤처투자 관련 법령 통합문제 △우선손실충당제도 문제 △인력 수급 문제 △회수시장 활성화 등 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비생산적인 환경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신규투자 3조 원, 운영자산 30조 원 시대에 맞는 투자 시장을 형성하는데 모두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 5월까지 벤처투자 동향도 발표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말까지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78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7335억 원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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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국정농단 사태와 조기 대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등의 상황으로 벤처투자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제 근간을 이뤄주는 벤처투자는 오히려 전년대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벤처투자에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늘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초기기업이 늘어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5월까지 전체 벤처투자에서 설립 3년 이하인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39.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6.8%보다 높은 수치다. 2008년 40.1% 이후 가장 높은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기도 하다.
투자 재원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활발한 신규조합 결성으로 벤처조합 재원은 17조 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창업투자회사 고유계정(회삿돈)까지 포함하면 18조 4612억 원에 이른다.
올해 5월까지 새롭게 결성된 조합은 39개이며 결성총액 기준으로 9711억 원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총 벤처조합은 629개(17조 2948억 원)다.
회수시장은 녹록치 않았다. 수급 여건이나 새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가 반등하고 있으나 여전히 사드 사태 장기화나 미진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코스닥 지수 자체는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투자한 벤처기업의 기업공개(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코스닥·코넥스 활성화는 벤처캐피탈 회수시장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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