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빌 "포시텔 창업주와 사업 본격 논의" 덴마크 친환경 컨테이너형 고급 숙박시설…신규사업 추진
박제언 기자공개 2017-06-28 16:01:2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빌(옛 케이에스씨비)이 컨테이너형 호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월 구입한 제주 땅에 덴마크의 친환경 호텔 체인 '포시텔 팝업(Poshtel Popup)'을 들여오겠다는 구상이다.바이오빌은 28일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시텔 팝업을 제주에 설치하는 사업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포시텔팝업의 창업주인 모튼 룬드(Morten Lund) 룬드앤컴퍼니 회장이 직접 첨여했다. 모튼 회장은 덴마크인으로 벤처캐피탈인 룬드커너(LundKenner)의 공동 설립자다. 무료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Skype)에 초기투자해 이베이(eBay)에 3조 원의 가격으로 매각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첨단 기술기반의 벤처기업 100여군데에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바이오빌이 추진하는 포시텔 팝업은 모튼 회장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포시텔은 컨테이너 박스를 '레고(Lego)'처럼 조합해 간단히 호텔·펜션·별장 등으로 조성한 숙박시설이다. 시멘트 공사 등으로 자연을 파괴할 수밖에 없는 일반적인 호텔과는 다른 접근 방식의 숙박시설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이면서 사회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포시텔은 자연 환경을 온전히 살려두고 컨테이너 박스만 놓아 숙박을 할 수 있게끔 한다. 컨테이너 내 시설은 최고급 가구와 집기 등으로 인테리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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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텔은 모튼 회장 외 에어비앤비(Airbnb),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스칼릿 조핸슨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하며 사업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빌과 모튼 회장은 향후 서로간 지분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바이오빌은 현재 제주공항 옆에 대규모 호텔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 매입한 제주RV리조트 관련 부지다. 충분히 포시텔 사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셈이다.
포시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바이오빌과 모튼 회장의 투자지주회사인 룬드앤컴퍼니는 지분 교환(스왑) 방식의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모튼 회장은 바이오빌의 계열사인 웰빙테인먼트(옛 웰빙프러덕츠)도 방문했다. 웰빙테인먼트는 스마트팜(smart farm)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모튼 회장은 포시텔의 식·음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반에 접목해 원격에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농장을 의미한다. 웰빙테인먼트의 경우 무농약·무인화 식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설 바이오빌 대표는 "포시텔 사업이 친환경을 지향하는 만큼 웰빙테인먼트가 영위하는 스마트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다양한 사업적 논의가 적극적으로 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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