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금융당국을 이끌어 갈 새 수장으로 최종구 현 수출입은행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정통 관료를 앞세워 금융현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최종구 수출입은행 행장을 지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가계부채 해결·구조조정 지원 금융기능 활성화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1957년 강원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금융위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울보증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후보자는 정통 국제금융 보직을 거친 국제 금융통으로 선후배들로부터 '뚝심 있는 관료', '호랑이 선배'라는 얘기를 들어왔다. 기재부 후배들에게는 '닮고 싶은 상사'로 꼽히는 간부이기도 하다.
2008년 국제금융시장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자 외화보유액을 직접 자금시장에 투입하는 결단력을 보여 주기로 했다. 최근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산업은행과 호흡을 맞춰 기업구조조정 최대 난제인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정부와 감독당국, 국내외 민간 금융회사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정부 국제금융 분야와 감독기관, 민간 보증회사, 국책은행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등에 시달리는 금융위원장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정통 금융관료로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조직에 대한 장악력도 뛰어나다"며 "민간 경력까지 거치면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번 최 후보자의 인선엔 금융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석동 전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제안을 고사하면서 대신 최 후보자를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경제수석은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홍 후보자는 1960년 대구 출신으로 달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 학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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