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쇼노트’, 52억+α 투자 유치 LB인베스트 등 4곳 투자, 회사 볼륨 확대해 2~3년 내 IPO 목표
이호정 기자공개 2017-07-11 08:01: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뮤지컬 '헤드윅'으로 유명한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쇼노트는 향후 2~3년 내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받은 자금을 회사의 볼륨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 GB보스톤창업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가 쇼노트의 구주(보통주) 및 전환상환우선주(RCPS) 52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회사별로는 딜(Deal)을 주도한 L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32억 원을 투자했고, GB보스톤창업투자와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0억 원을 납입했다.
LB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쇼노트의 탁월한 콘텐츠 선별 능력과 함께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시스템 구축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2005년 설립된 쇼노트는 오리온그룹의 공연제작사 '제미로' 출신의 김영욱, 임양혁, 송한샘 프로듀서가 합심해 만든 회사다. 그동안 헤드윅, 구텐버그,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 유명 공연 작품뿐만 아니라 박정현과 이소라, 김제동 등 유명 가수 및 방송인들의 콘서트를 제작해 왔다.
쇼노트는 강력한 콘텐츠를 선별해내는 안목도 탁월하지만 매년 2~3편의 공연 작품과 100편 안팎의 콘서트를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전략적 홍보마케팅과 철저한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조직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뮤지컬, 연극, 콘서트를 동시에 제작하는 회사다 보니 실적도 매년 호조세다. 지난해만 봐도 쇼노트는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85.2%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420%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1억 원으로 600% 급증했다.
쇼노트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의 볼륨 확대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등 기존 사업 영역의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자회사로 두고 드라마 회사를 통해 방송콘텐츠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란 게 이번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의 얘기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김영욱 쇼노트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이 2~3년 내로 IPO 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며 "쇼노트가 안정적 실적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IPO를 위해선 회사의 볼륨 확대가 필요하다 보니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해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 벤처캐피탈 1곳이 12억 원을 납입할 예정이라 쇼노트가 이번에 투자받는 금액은 총 64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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