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국내주식형·채권형 '동반 부진' [변액보험 운용분석 / 보험사별 실적]금리인상기 적응 실패…해외펀드 존재감 미미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11 10:14:4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형에서 업계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던 KDB생명이 올 상반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해외주식형도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7일 theWM에 따르면 KDB생명 국내주식형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13.58%로 업계 평균인 16.5%보다 2.92%포인트 낮았다. 이는 전체 23곳 보험사 중 20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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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의 대표 국내주식형 변액펀드는 순자산 2236억 원으로 국내주식형 순자산(4533억 원)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인덱스혼합형2'다. 이 펀드는 멀티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올 상반기 수익률은 14.13%로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인덱스혼합형2는 주식과 채권에 각각 70%, 30% 안팎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주식에 투자할 때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채권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한 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요인으로 보인다.
국내채권형은 상반기 수익률 0.58%를 기록해 업계 평균치 0.62%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KDB생명은 국내채권형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여 왔다.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국내채권형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5위에 올라 상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밑에서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국내채권형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금리인상 국면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 동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KDB생명은 편입 채권 듀레이션을 경쟁사보다 길게 유지하면서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듀레이션을 길게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한 게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국내주식형 펀드 채권 편입 비중이 높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게 사실이지만 투자자가 채권 비중이 낮은 주식형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채권형 펀드는 본격적인 미국 금리인상기에 접어드는 올 하반기 듀레이션을 축소해 수익률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펀드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해외주식형은 상반기 수익률 7.38%를 기록해 업계 평균인 9.33%보다 1.95%포인트 낮았다. 전체 해외펀드 순자산은 249억 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3%에 그쳐 국내펀드에 자금이 치우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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