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가 올해 출자사업의 역량을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집결시키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일반 부문에서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독려한 것은 물론, 별도의 AI 전용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7일 2017년 KIF 자조합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통해 지능정보 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자조합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IF는 지능정보 산업 부문에서 1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200억 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지능정보 산업 펀드 출자금 200억 원은 이번 KIF 정기 출자사업에서 단일 운용사에 배정된 금액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KIF 출자사업의 메인 리그 격인 ICT 일반 부문은 이보다 10% 적은 180억 원 씩이 개별 운용사에 배정된다.
지능정보 산업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군이 망라돼 있다. AI에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를 결합한 산업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무인기와 같은 분야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핀테크나 바이오, 스마트시티 등 ICT 기반 산업 중에서 AI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곳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ICT 일반 부문에서도 AI 산업에 대한 KIF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ICT 일반 부문 의무 투자비율을 설정함에 있어 "지능정보 분야에 약정액의 10% 이상 또는 KIF 출자금의 2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할 것"을 명시한 것이다. ICT 일반 부문 중점 투자분야로 간주될 수 있는 산업이 AI 외에도 9곳이나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구속력있는 조항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선정될 지능정보 산업과 ICT 일반 부문 자조합 운용사들이 최소한의 의무 투자비율만 충족(지능정보 산업 약정액 70%·ICT 일반 약정액 10%)한다고 하더라도 32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AI 분야에 집행된다. 올해 출자사업을 통해 조성될 전체 자조합 최소 약정액 합계 1400억 원의 23%에 해당한다.
KIF의 이 같은 결정은 AI가 삼성과 네이버, 소프트뱅크, 구글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IF 운용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적 의지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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