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케어 서비스', 쿠쿠전자 새 수익원 될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선 긍정적…비용 부담·시너지 미미하다는 지적도
이서윤 기자공개 2017-07-13 08:34:3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쿠전자가 가전 및 가구 청소 관리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렌탈회사로 탈바꿈한 이후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12일 쿠쿠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매트리스, 주방후드 등 5개 제품에 대해 청소와 관리를 해주는 '쿠쿠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 내 쿠쿠전자 매장 직원을 통해 서비스를 접수한다. 청소 비용은 제품 별로 약 4만~16만 원선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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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는 렌탈 업계 중 처음으로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와 주방후드 청소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렌탈 업체들은 그동안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 정도를 출시한 바 있다.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 렌탈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성장 사업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고 그 결과 홈케어 서비스로 재도약을 노리는 것이다.
쿠쿠전자는 밥솥 등 가전제품 제조에서 렌탈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후발주자임에도 지난해 말 기준 렌탈 계정이 100만 건을 돌파하며 SK매직, 청호나이스와 함께 업계 2위권으로 올라섰다. 올 2분기 회사의 렌탈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홈케어 서비스의 수익 기여도는 미미할 전망이다. 서비스당 20만원 미만의 수수료 기반 사업이라 대규모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데다 전문 청소 인력이 필요해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청소에 쓰이는 첨단 장비와 친환경약품 구매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렌탈업계 1위인 코웨이도 유사한 서비스 출시를 검토했다가 접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홈케어 서비스가 단순 부가 서비스에 그칠 우려도 있다. 관리 대상 품목들은 쿠쿠전자가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주기적인 청소 및 관리를 통해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없어 사업 시너지가 미미하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청소 서비스는 고객 집에 직접 방문한다는 점에서 계정 확대를 위한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면서도 "문제는 냉장고와 세탁기처럼 쿠쿠전자가 만들지 않는 제품에 서비스만 해주고 끝날 수 있다는 점에선 사업 연관성이 떨어진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냉장고 청소의 경우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고 냉장고를 외부에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상당하다"며 "쿠쿠전자도 홈케어 서비스를 주된 수익 모델로 키운다기보다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쿠쿠전자는 "맞벌이 가정이 많고 환경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홈케어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렌탈 사업으로 다져진 서비스 노하우를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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