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3일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충남 천안 본사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SK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후 처음으로 가진 사업 설명회 자리였다.행사 도중 'SKC하이테크앤마케팅(SKChi-tech&marketing)'이라는 사명이 어떻게 정해졌는 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긴 건 둘째 치고 사명이 기업의 정체성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담당자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얼마 전까지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이라는 사명을 썼다. 그런데 우리가 계속해서 필름 관련 사업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필름 일변도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사명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담당자의 말처럼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필름 외에 배터리 파우치, 반도체 소재, 콘덴서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액 목표 1조 원에서 신성장동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신규 사업의 성장이 동반돼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사업 영역 다각화는 SKC가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을 100% 자회사로 만든 목적이기도 하다. SKC는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외에 IT·반도체, 자동차, 의료, 건설, 식음료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을 축으로 한 해외 시장 다변화 역시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맡는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모회사의 전략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최적화한 소재를 양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설명회에서 만난 이민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팀장은 "신규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사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M&A도 추진한다. 배터리 소재의 경우 2019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테크앤마케팅이 추진 중인 신사업을 안정화시키며 꾸준한 수익을 내는 효자 계열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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