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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어니스트펀드 이사, P2P에 '스토리' 입힌다 [금융 人사이드]KT·대우증권 출신…"차별화된 브랜드로 진검승부"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18 09:21: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2P대출 업체 어니스트펀드가 브랜드에 승부수를 띄웠다. KT와 대우증권을 거치며 '이야기'를 입힌 브랜드 시대를 열었던 이수호 마케팅총괄 이사를 영업하면서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다.

P2P대출 시장은 이제 막 1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저마다의 색깔을 입힌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신뢰와 인지도를 얻기란 녹록치 않다. 한 끗 차이의 전략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 셈이다.

어니스트펀드의 전략 포인트는 '브랜드'다. 브랜드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이야기는 차이를 빚어낸다. 어니스트펀드가 참신한 마케팅 기법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아 온 이수호 이사(사진)를 영입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이수호 이사_어니스트펀드

이 총괄이사의 이력은 시작과 끝이 모두 브랜드다. 앞서 이 총괄이사는 KT 통합마케팅팀의 프로젝트 매니져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공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KT를 탈바꿈 시켰던 올레(Olleh)와 쿡(QOOK) 브랜드 론칭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실제 KT의 올레는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함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자리매김했다. 올레하면 흥겨운 음악과 어설픈 춤동작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뇌리에 녹아들었다. 또한 쿡을 생각하면 '집나가면 개고생'이란 카피가 따라붙는다. 이것이 바로 브랜드의 힘이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이 총괄이사는 KT 주요 상품 및 서비스의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130여 편의 광고 제작, 콘텐츠 중심으로 풀어나간 온라인 마케팅까지 다양한 성공 사례를 남겼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광고PR인'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후 미래에셋대우(구KDB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그는 또 다시 이색적인 광고를 만들어냈다. 막연하게 어렵게 평가되는 상품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쉽게 선보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주가연계증권(ELS)다.

언뜻 들어선 이해가 되지 않는 ELS를 라이브 코미디, 요리 서바이벌, 야구 프로그램 등으로 3부작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새로운 시도는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전해진다. 실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낮았던 투자 증권의 광고 앞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는 점을 인정받았고, 이는 금융 광고 분야 1위로 선정되도 했다. 그 결과 당시 대우증권 ELS 발행액은 상반기 6157억 원에서 하반기 1조 221억원으로 80% 이상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가 금융과 IT 분야의 모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오랫동안 찾아 수소문했고 지난 4월 초 처음 이 이사를 만났고 이후 수차례 회사를 오가며 생각을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조율했고 석 달만에 회사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니스트펀드와 이수호 이사는 세상에 없던 혁신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며 "P2P금융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2015년 2월 설립된 어니스트펀드는 개인신용 포트폴리오와 부동산, 소상공인 등 다양한 P2P상품을 출시하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2P대출은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투자자 풀은 제한적이다. 특히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개인 투자자의 투자금이 제한이 생겨나고 일부 기관 투자자들도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P2P대출에 대한 인식 전환과 더불어 동시에 시장 지위도 돈독히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어니스트펀드만의 브랜드 구축은 향후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수호 이사는 "P2P금융 핀테크 플랫폼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어니스트펀드의 높은 기업 비전을 보고 합류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어니스트펀드가 업계 대표 기업으로 저력을 펼쳐나가고, 이를 통해 P2P금융이 대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존 IT와 금융 분야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P2P금융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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