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빅스비에 목소리 인증 넣는다 생체인식 추가해 삼성페이에 접목…모바일결제시장 선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26 08:34:5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에 음성 인증 기능을 탑재해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전략이다. 생체인증 방식 중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히는 목소리 인증을 삼성페이에 도입해 더욱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는 모바일 생태계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화자(話者)인증을 적용, 삼성페이와 접목할 계획이다. 삼성페이에 적용된 본인인증 수단을 지문, 홍채를 넘어 목소리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전략 서비스로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앞장서는 모습이다.
화자인증은 음성에 포함된 단어 등 언어적 정보뿐만 아니라 목소리 톤, 주파수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성문(목소리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시한 것)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 성대 구조에 따라 특성을 분석해 목소리를 지문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성문은 목소리의 굵기 등 선천적 특성과 말 할 때의 리듬, 강약 등 후천적 특성을 모두 분석하기 때문에 다른 생체인증보다 확실한 본인인증 수단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위 소음과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해야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2015년 8월 삼성페이를 출시할 당시 지문인식을 본인인증 수단으로 삼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홍채인식을 도입해 기술을 업그레이드한데 이어 올해 3월 출시한 빅스비에 화자인증을 도입해 기술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주도로 그리스 음성기술 전문 기업 이노틱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빅스비 기능 향상은 물론 음성인식을 통한 금융거래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2006년 설립된 이노틱스는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Text-to-Speech)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직원 수 7명의 작은 회사지만 수차례 권위 있는 국제 기술상을 받는 등 기술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빅스비에 적용된 금융 서비스는 화자인증은 적용되지 않았다. 음성으로 계좌조회, 이체, 환전 등의 명령은 내릴 수 있지만 이후 본인인증은 삼성패스를 이용해야 한다. 향후 이노틱스와와 함께 성문을 적용하면 화자인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자인증이 적용된 빅스비가 삼성페이 적용될 경우 목소리로 결제가 가능해져 더욱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딥러닝 기술을 통해 똑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빅스비가 사용자의 금융 습관에 따라 어떤 금융거래가 필요한지 체크하고 미리 알려주는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덕분이다.
한편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AI 사업 확대를 위해 음성기술 분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를 비롯해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에코는 스마트기기에서 문자화된 데이터를 음성으로 내보낼 때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스마트폰에서도 음성변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글렌즈 등을 통해 연구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자인증을 위한 기술개발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금융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국가마다 법규가 필요하다"며 "홍채인식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패스도 아직 국내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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