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한 한미약품, 하반기 공격 투자 발판 마련 상반기 처방액 전체 1위 등극…하반기 글로벌 임상 투입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26 08:34:2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2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상반기 내수 영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 기간 2304억 원의 처방액(UBIST 기준)을 기록해 전체 제약사 중 1위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글로벌 3상을 준비할 계획이다.의약품통계데이터(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 상반기 처방액은 2304억 원으로 전년(2165억 원) 대비 6% 증가했다. 국내외 제약사 통틀어 1위 성적이다. 로수젯(고지혈증복합제),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신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연매출 500억 원을 올리던 당뇨병치료제(제품명 가브스) 계약 종료로 매출 하락이 예상됐지만 로수젯 등 고마진 복합 개량신약 성장으로 이를 상쇄하고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내수 영업 호조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25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개별기준, 1분기 15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분기별 1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신약후보물질들이 임상 진전에 들어간다. 3분기 얀센 HM12525(LAPS-GLP/GCG, 당뇨/비만) 미국 1상, 4분기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당뇨/비만) 3상 진입이 점쳐진다.
이중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지연으로 계약 조건이 바뀌면서 한미약품이 일부 R&D 자금을 부담해야한다. 최대 부담 상한액은 1800억 원 수준(1억5000만 유로)이다.
통상 3상은 초반 비용(전체의 30% 정도)이 많이 든다. 한미약품이 임상 부담 상한액(약 1800억 원)을 모두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하반기 500억 원 안팎의 자금 투여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실적 호조가 반가운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기술수출로 6000억 원 안팎의 계약금(사노피 2500억 원 반환 포함)을 수령했지만 R&D 파이프라인이 동시다발적으로 가동된다는 점에서 내수 영업의 선전은 필수적"이라며 "상반기 가브스 이탈 등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신제품으로 이를 만회하면서 한미약품 R&D 자금 마련에 숨통이 틔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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