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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자금조달·IB사업' 경쟁력 약화 불가피 [SK증권 매각]신용도 추락으로 조달 비용↑…신용공여·인수능력도 약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07-31 15:09:5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SK증권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SK증권의 자금조달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증권의 신용도 저하로 조달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기업금융 신용공여 능력이 떨어지는 등 투자은행(IB) 부문의 사업 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 컨소시엄이 SK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SK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재했다. SK증권 신용등급에 녹아 있는 SK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케이프 컨소의 SK증권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SK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은 현재의 A+, A2+에서 각각 A0, A20로 각각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SK그룹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SK증권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라며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SK증권 등급은 한 노치(notch)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SK증권은 당장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SK증권은 현재 기업어음(CP) 1000억 원, 전자단기사채(STB) 1100억 원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신용등급의 3개월 만기 CP 유통금리는 1.7% 수준에 형성돼 있다. 단기 신용등급이 한 노치 하락할 경우 20bp 가량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선을 위해 발행해 왔던 후순위채 발행도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추락해 투자 수요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요를 확보한다 하더라도 조달 비용의 큰 폭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환매조건부채권매도(RP)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P와 ELS의 경우 거래 상대방이 신용도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한도를 설정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해당 증권사의 RP와 ELS 발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IB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IB 딜을 추진하면서 증권사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참여 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 신용공여가 어려워지는 등 IB 부문의 실적이 악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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