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그룹내 수익기여도 '흔들' [보험경영분석]DGB캐피탈과 차이 불과 14억…경영효율성 악화 탓
안영훈 기자공개 2017-08-02 10:27:5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의 DGB금융지주 내 수익기여도 '넘버 2'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덩치(자산)로는 절반도 안되는 DGB캐피탈과의 순익 차이는 불과 14억 원 수준이다.DGB생명은 지난 2015년 1월 DGB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1987년 부산생명으로 시작해 이후 한성생명, 럭키생명, LIG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으로 수차례 사명과 주인이 바뀌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DGB생명은 DG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당시 총 자산이 5조 원을 넘어섰고, 편입과 동시에 DGB대구은행에 이어 '넘버 2' 자리를 꿰찼다. 직전까지 DGB금융지주 내 '넘버 2'였던 DGB캐피탈은 총 자산이 1조8511억 원에 불과해 '넘버 3'로 밀려나야 됐다.
지난해 말까지도 총자산이나 수익기여도 측면에서 DGB생명은 DGB캐피탈을 압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수익기여도 측면에서 DGB생명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DGB생명의 총 자산규모는 5조7510억 원으로 DGB캐피탈(2조3767억 원)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에 불과해 DGB캐피탈(60억 원)과의 차이는 불과 14억 원에 불과했다. 1년 전 양사의 당기순이익 차이는 44억 원이었다.
DGB생명의 침체인가, DBG캐피탈의 선방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DGB생명의 침체가 불러 온 결과다. DGB캐피탈도 당기순이익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지만 DGB생명의 역성장폭이 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착시효과까지 보여 줄 정도다.
|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 손익과 투자영업 손익 전 부문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역성장했다. 실제 DGB생명은 6월 말 결산에서 운용자산 증가로 전년 동기에 비해 투자영업수익은 14% 증가했지만 투자영업비용이 308%나 증가했다. 그 결과 투자영업 손익(투자영업수익-투자영업비용)은 5.3% 감소했다. 보험영업에서 벌어들인 손익도 1년만에 반토막 났다.
DGB생명이 힘을 못 쓰고 있을 때 DGB캐피탈은 1년새 자산을 50% 가까이 늘렸다. 하지만 판매관리비와 충당금적립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3%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2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DBG생명의 경우 사업비율, 손해율, 운용자산이익률 등 주요 경영효율성 지표들이 모두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CIR 리포트]SBI저축, '리테일' 집중 힘입어 경영 효율성 '1위'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위험관리' 탁월한 삼성화재, 견조한 흐름 유지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글로벌' 성과에 달린 비계량지표 평가
- [Company & IB]DB금투-JB지주 틈새 비집은 신한증권, 발판은 '영구채'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멀어진 '상장시계' CGI홀딩스, 해법은 '기한 재연장'
- [thebell note]SK증권의 'KPI' 난맥상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모자 공동경영 한 달 만에 막 내렸다
- 클로잇, 에어프레미아 클라우드 ERP 시스템 구축
- 저스템, JFS 수주 탄력받나…해외도 '관심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