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 모트렉스, 주관사 보상 '화끈' [IB 수수료 점검]인수수수료율 300bp 적용, 미래대우 청약수수료 포함 25억 수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03 09:21:0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트렉스가 상장 주관사에 화끈한 보상을 안겼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 등 조 단위 기업가치 딜을 제외한 코스닥 상장 기업대비 월등히 높은 수수료를 지급했다. 공모 규모 500억~600억 원대 기업과 비교한 인수수수료율 역시 최상위 수준이었다.모트렉스의 예우에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미래에셋대우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20억 원에 육박하는 인수수수료율은 제일홀딩스 주관사인 KB증권의 인수수수료(26억 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1% 수준의 청약수수료(4억 원)까지 합치면 미래에셋대우의 수수료 수입은 총 25억 가량에 달했다.
모트렉스는 상장을 앞두고 300bp 가량의 인수수수료율을 주관 및 인수 증권사에 약속했다. 공모 규모가 561억~689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16억~20억 원 가량의 인수수수료를 제시한 셈이다. 흥행 실패로 공모가 밴드 하단 미만으로 벗어날 경우 수수료는 더욱 쪼그라들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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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모 절차가 흥행 속에 마무리되면서 인수수수료는 극대화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수수료 순위상 세 번째에 해당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98억 원), 제일홀딩스(38억 원) 등의 뒤를 이었다. 에스디생명공학(20억 원), 필옵틱스(13억 원), 삼양옵틱스(13억 원) 등 보다는 많았다.
수혜는 온전히 주관사 역할을 전담한 미래에셋대우가 가져갔다. 총 공모 물량이 689억 원(180만 주)를 제시한 가운데 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대우이 641억 원(167만 4000주), 인수사 현대차투자증권이 48억 원(12만 6000주)을 배분받았다. 사실상 미래에셋대우가 물량 대부분을 책임지게 한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모트렉스가 3년 전인 지난 2014년 주관계약을 맺은 이후부터 본격 공모절차를 밟은 지금까지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의 도움을 적잖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공모가 흥행 속에 끝나면서 모트렉스 입장에서도 화끈한 수수료 지급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청약수수료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 배정 물량이 116만 주(445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 4억 원 이상이 들어왔다. 기본 인수수수료 외 청약수수료로 총 25억 원 가량을 확보한 셈이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현대차투자증권은 1억 원을 웃도는 수입을 챙겼다.
모트렉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 모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360대 1이 넘는 기관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3만 8300원)으로 확정한 이후 일반청약에서 역시 422대 1의 경쟁률로 3조 원에 달하는 청약자금을 끌어모았다. 상장일은 오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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