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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철 IBK연금 사장, 24일 임기만료 후임 선정까지 2~5개월 유임될듯

안영훈 기자공개 2017-08-04 10:34:4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희철 IBK연금보험 사장(사진)의 임기만료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조 사장은 역대 IBK연금보험 사장 중 유일하게 지난해 2년 기본 임기 만료 후 추가로 1년 임기로 연임됐고, 오는 24일이 1년 추가 임기 만료 시점이다.

조희철 IBK연금사장
추가 임기 1년을 보장받은 조 사장의 경영성적표는 탁월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예상될 정도다. 하지만 더 이상의 연임은 힘들 전망이다.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불리는 기업은행 부행장들의 거취 문제도 있고, 기업은행 계열사 사장들의 경우 3년 이상 임기를 보장받은 전례도 찾기 힘들다. 간혹 3년 임기 만료 후에도 사장자리를 지킨 적은 있지만 이는 후임 사장 선임 전까지 유임된 경우에 한해서일 뿐이다.

기업은행 IB담당 부행장이었던 조 사장은 지난 2014년 8월 2년 임기로 IBK연금보험의 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8월 2년 임기 만료가 도래했고, 그는 1년 임기로 연임됐다. IBK연금보험 초대 사장이었던 이경렬 전 사장과 2대 사장인 유상정 전 사장이 2년 기본 임기만을 마치고 물러난 것과 달리 조 사장은 탁월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임됐다.

실제로 조 사장 취임 첫해인 2014년 말 IBK연금보험은 대규모 일회성 투자이익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15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일회성 투자이익 없이도 당기순이익이 300억 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당기순이익 400억 원 달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IBK연금보험은 227억 원의 당기순이익(기업은행 연결기준)을 거뒀다. 조 사장 스스로 본인이 세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탁월한 경영성적으로 유종의 미는 거뒀지만 추가적인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경영성적만 보면 충분히 연임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기업은행 인사 관행상 '2년+1년' 임기에 또 다시 추가 임기를 보장받기는 힘들다.

아직 기업은행이나 IBK연금보험에서는 조 사장의 후임 선정과 관련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 조 사장은 오는 24일 임기만료 후에도 후임자 선정될 때까지 몇달간 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가장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군은 기업은행 부행장들이다. 조 사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IBK연금보험의 사장은 모두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오는 10월 장주성·윤준구 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는 3~4명의 부행장 교체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결국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내년 1월 기업은행 정기인사에 맞춰 조 사장은 IBK연금보험 사장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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