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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CJ프레시웨이, 외형확장 속도낸다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①'매출 2조' 1위 사업자, '프레시원' 기반 전국망 확보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08 08:24:29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유통 1위 사업자인 CJ프레시웨이가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식자재유통에 진출해 지난해 2조 원대 매출을 올렸다. 해외 자회사뿐 아니라 지방 중소형 식자재유통업체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구성한 '프레시원'을 통해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다만 외형 대비 저조한 수익성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8억 원, 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41%씩 늘었다. 증권업계는 신규 수주와 거래처 확대 등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526억 원, 114억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2011년 1조 6026억 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1조 8727억 원으로 17% 늘어난 후 2013년(1조 8769억 원)과 2014년(1조 7953억 원)에는 정체 국면을 보였다. 그러다 2015년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1년 간 12% 증가한 2조 3279억 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을 하고 있는 회사다. 1988년 설립된 삼일농수산이 모태이며 1996년 제일제당 계열로 편입됐다. ㈜CJ가 47.11%를, 이재현 회장이 0.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이후 두 주주의 보유 주식수 변동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 자체가 산업으로 인식되기 전인 1999년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는 확고한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대 축인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중 식자재유통에서 거의 모든 매출이 창출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액은 5105억 원이다. 2011년 1조 4522억 원이던 이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말 2조 42억 원으로 5년 간 38% 증가했다. 해당 사업만으로 2조 원 이상 매출을 거두는 사업자는 CJ프레시웨이가 유일하다. 다만 전체 사업에서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91%에서 지난 1분기 86%로 줄었다. 또 다른 한 축인 단체급식사업이 보다 빠르게 성장한 결과다.

외형에 비해 낮은 수익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12년 1.1%였던 식자재유통부문 영업이익률은 이후 소폭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2015년(0.9%)과 2016년(0.5%)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말 수도권에 집중된 영업망을 전국 조직으로 분산하는 등 밀착형 조직을 구성해 영업력을 강화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하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cj프레시웨이

종속기업도 크게 늘었다. 2012년에는 중국(4개)과 미국(1개), 베트남(1개) 등에 위치한 6개 해외법인만이 연결 자회사에 속해 있었다. 이듬해 광주·중부·남서울·강남·동서울·대구경북·인천 등 프레시원법인 7개가 추가로 포함됐다.

프레시원은 2009년 CJ프레시웨이가 지역상인과 합작 형태로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CJ프레시웨이가 제공하는 토지와 냉장·냉동 보관시스템 및 사무 공간 등 시설에서 지역 내 영업력을 갖춘 영세 식자재유통업자들이 사업을 영위하는 다소 독특한 사업 방식이다. 지역별 여러 사업자가 시장을 나눠 갖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택한 영토 확장 전략인 셈이다.

처음에는 CJ프레시웨이가 20% 가량의 자본금을 대고 나머지는 지역 상인들이 각출했다. 2014년 CJ프레시웨이는 15~20% 수준이던 각 법인에 대한 지분율을 50%에서 최대 88%까지 끌어올리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2016년에는 부산·전북 등 2개 프레시원 법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소스제조업체인 송림푸드와 송림푸드 종속회사인 송림에프에스, 서비스업체 에프앤디인프라주식회사 등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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