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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유통·급식' 쌍끌이 통했다 [Company Watch]유통망·수주 확대, 1분기 최대실적..해외사업·M&A '성장동력'

박창현 기자공개 2017-05-17 07:55:2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계열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가 커버리지(Coverage) 체질 개선과 공격적인 수주 전략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 양대 축인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해외 진출과 신규 인수합병(M&A)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CJ프레시웨이는 크게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내수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프라와 영업망 구축 등 현실적인 제약 탓에 해외 진출이 어렵다. 당장은 내수 시장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매년 외형 성장이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올 1분기 CJ프레시웨이는 이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선제적인 지역 영업조직 재편과 공격적인 수주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
<출처 : CJ프레시웨이 IR>

규모가 가장 큰 식자재유통 부문은 1분기 4880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성장한 규모다. 전통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식자재유통 부문은 △외식·급식과 △지역기반 프레시원 △1차상품 도매·원료 유통 영역으로 구분된다. 외식·급식 유통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알짜 거래선과 장기 계약을 맺으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 1분기 급식 유통 대형사와 다점포 일반 식당 등 알짜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외식·급식 유통 부문에서 전년도 보다 9.9% 증가한 23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형 일반레스토랑 점포수가 전년도보다 49.7%나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프렌차이즈는 수익성 중심으로 신규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점포 증가율이 10% 대로 제한됐다.

프레시원유통 부문에서는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는 독특한 지방 유통 채널을 갖고 있다. '프레시원'이 그것이다. 운영 방식은 간단하다. CJ프레시웨이가 각 지역에 냉동·냉장 물류창고를 세우고, 그 시설을 지역 사업자들에게 임대해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역 유통업자들과 영업 계약도 맺는다. 통합 구매를 포함한 관리 업무와 영업 업무를 나눠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수도권 5곳, 지방 4곳에 프레시원 법인이 있다.

지난해 말 CJ프레시웨이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영업망을 전국 조직으로 분산해 운영하는 결단을 내린다. 지역 밀착형으로 조직이 변모하자 영업력이 강화됐다. 취급 상품이 늘어나고 신규 유통업체들이 영업되면서 분기 매출(1484억 원)이 작년보다 12.6%나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원가·판가 관리가 이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된다. 실제 9개 프레시원법인의 영업이익이 작년 4억 원 적자에서 올해 13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외형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체급식 부문도 알토란 같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간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산업체와 골프장 등 대형 거래선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그 결과 35개 점포를 가진 중대형 고객사와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이 753억 원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11% 늘었다. 점당 매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 여력이 큰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장 중국 식자재유통 조인트벤처와 베트남 급식법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점차 외형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인수한 소스제조업체 '송림푸드'와의 시너지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해외 및 신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162억 원에서 올해 316억 원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인력과 시스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CJ프레시웨이 수익성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수익을 내는 구조로 사업 모델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정치 이슈 해소와 수출 호조 낙수 효과 등으로 내수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인력과 시스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CJ프레시웨이 수익성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수익을 내는 구조로 사업 모델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정치 이슈 해소와 수출 호조 낙수 효과 등으로 내수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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