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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서 컨설팅까지' CJ프레시웨이, 두 토끼 잡는다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②송림푸드 이어 인수 타진, '미스터리쇼핑' 외형확장·서비스 제고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09 08:20:43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유통 1위 사업자인 CJ프레시웨이가 사업 확대와 서비스 질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근 소스제조사 송림푸드를 인수한 CJ프레시웨이는 중소 식자재업체와 가정간편식(HMR)제조사 등을 인수 후보군으로 두고 기반을 넓히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미스터리쇼핑'은 현실적인 상생과 탄탄한 고객망 확보를 위한 CJ프레시웨이의 이색적인 서비스다. 품질 조사에 기반한 컨설팅을 제공해 건설적인 상호 관계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송림푸드는 매출액 57억 5000만 원과 순이익 7억 6900만 원을 각각 올렸다. 외형은 작지만 CJ프레시웨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1분기 CJ프레시웨이는 6억 1120만 원의 순익을 냈다.

송림푸드 실적은 이번에 처음 연결로 포함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1월 송림푸드와 그 자회사인 송림에프에스 지분을 각각 70%씩 취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송림푸드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170억 원, 63억 원이다. 송림에프에스의 자산과 부채는 3억 1900만 원, 2억 2000만 원이다.

송림푸드는 소스와 분말시즈닝, 가정간편식(HMR) 등 100여 개 제품을 생산하는 조미식품 전문회사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된 곳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 등을 비롯한 식품제조사에 납품하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20%씩 매출이 늘었다.

CJ프레시웨이가 식품 제조사를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결 종속기업 총 19개 중 송림푸드와 송림에프에스를 제외한 모든 곳은 중소 식자재유통회사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프레시원' 법인과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업을 영위하는 해외 법인들이다.

CJ프레시웨이는 핵심 축인 식자재유통 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 자회사에서 생산한 상품을 직접 유통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송림푸드가 보유하고 있던 고객망을 활용해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HMR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CJ제일제당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도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송림푸드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HMR회사부터 지방의 중소형 식자재유통회사까지 폭넓게 인수 후보군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림푸드

양적 팽창을 도모하는 데 이어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미스터리쇼핑'의 이색적인 방식으로 중소외식업체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서비스교육팀은 미스터리쇼핑 컨설팅을 원하는 거래처에 전문 조사원을 직접 파견해 음식의 질, 서비스 수준, 매장 분위기 등을 평가한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각 사업장에 맞춤형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거래처가 요청할 경우 현장에 찾아가 직접 서비스 교육 등을 실시한다. CJ프레시웨이는 2011년부터 23개 중소형 프랜차이즈외식업체와 1100여 개 가맹점에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물론 미스터리쇼핑을 포함한 컨설팅 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중소외식업체와 현실적인 상생을 도모하고 고객 저변을 보다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식자재유통 산업 특성 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거래처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성희 CJ프레시웨이 서비스교육팀 부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서비스의 좋고 나쁨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갈린다"며 "서비스 수준을 정확히 평가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고객 발길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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