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퇴직연금 역량 평가, '하위권' 대부분 포기 유안타증권·한화손보·제주은행 등 7곳 불참
최은진 기자공개 2017-08-10 08:56:1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퇴직연금 사업자 역량평가에 총 36개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퇴직연금 주무부처인 노동부가 추진하는 사안인만큼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안타증권, 메트라이프, 한화손해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 역량이 현저하게 낮은 하위권 사업자들은 대부분 참여를 포기했다.8일 퇴직연금 업계에 따르면 노동부가 추진하는 '퇴직연금 사업자 성과 및 역량 평가'에 퇴직연금 사업자 43곳 중 36곳이 참여키로 확정하고 제안서를 제출했다. 노동부는 이들 사업자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정량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대면 및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정성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노동부가 근로자들이 양질의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기획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 금융사들의 사업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노동부가 사실상 사업자들 순위를 세운다는 의미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퇴직연금 주무부처인 노동부가 추진하는 사안인만큼 대부분 참여했다.
하지만 퇴직연금 하위 사업자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제안서 및 프레젠테이션 등을 담당할 인력 여건 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참여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시중은행 중에는 사업 철수를 추진 중인 수협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 제주은행이, 증권사 중에는 유안타증권이 참여를 포기했다. 보험사로는 IBK연금보험, KDB생명, 메트라이프, 한화손보 등 네곳이 참여하지 않았다.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0.4%인 IBK연금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유율이 0.01%도 되지 않는 최하위 사업자다.
한 시중은행 퇴직연금 부서 관계자는 "최하위권 사업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업자 역량평가에 참여했다"며 "최하위권 사업자들은 퇴직연금에 투입된 인력이 많지 않아 역량 평가에 필요한 자료 만드는데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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