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허승범 대표, 70살 삼일제약 바꾼다 보수적 삼일제약, 외부 인사 및 공격 투자로 탈바꿈
이석준 기자공개 2017-08-11 08:10:3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1년생 허승범 사장(오너 3세, 사진)이 70살 삼일제약을 바꾸고 있다. 그간 삼일제약은 연구개발(R&D)과 수출 부문에 사실상 손을 뗀 보수적 회사였지만 최근에는 외부 인사 및 의약품을 도입하며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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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영자인 허 사장은 삼일제약의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간·안과 분야의 공격 투자(시설, 인재 영입 등)로 부진했던 연구개발(R&D)과 수출 부문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조만간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여 사업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삼일제약은 1분기 기준 매출 대비 R&D 금액과 수출액이 1%대로 업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허 사장의 간·안과 분야 키우기를 위해 제품을 새로 도입하고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라보라토 녹내장치료제, 갈메드 비알콜성지방간치료제, 피엠지제약 골관절염치료제, 동아ST 안과용제 등의 판매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오랜 파트너 엘러간의 인공누액을 들여왔다. 해당 분야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자사 제품 판매 증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인물 영입도 활발하다. 지난해 11월 간 전문 제약사 파마킹 사장을 역임한 곽의종 박사를 고문으로, 공석이던 연구소장 자리에 이정민 박사를 데려왔다. 이 박사는 1993년 제약업계에 발은 들인 후 영진약품, 신일제약, 진양제약 등에서 천연물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전문의약품 등의 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시설 투자도 공격적이다. 지난해부터 150억 원(예상투자 금액)을 들여 본사, 공장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해마다 50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영업이익(38억 원)을 넘는 금액이다.
투자 대비 효율성 측면에 대한 우려도 점차 해소하고 있다. 허 사장은 2013년부터 허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허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에 오른 뒤 2년 동안 삼일제약은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015년 영업이익이 16억 원으로 흑자전환됐고 지난해에는 39억 원까지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1년생 허 사장이 보수적 사업 기조를 가졌던 70살 삼일제약을 바꾸고 있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며 차기 경영자 능력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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