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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수익성 악화·성장 둔화 '이중고' 상반기 영업손 47억, 매출 2260억…매출 감소·적자 지속

류 석 기자공개 2017-08-17 07:23:2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올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또 수익성 악화와 실적 감소의 영향으로 상장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기존 캐시카우들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마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어 성장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46억 81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5% 줄어든 2259억 6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18억 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62억 9900만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1165억 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 감소에 대해 옐로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기존 사업들의 계열 분리와 쇼핑, 광고 부문 매출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쇼핑, 광고 사업 성수기인 3분기와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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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O2O △플랫폼 △광고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O2O(Online to Offline)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사업 부문은 광고다.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을 통해 광고대행을 비롯해 디지털 에이전시, 소셜마케팅 등 광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옐로모바일은 광고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54억 97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 광고부문에서 약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광고 사업 수익성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쇼핑사업과 모바일 콘텐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플랫폼 부문에서도 약 45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플랫폼 부문에는 옐로모바일 대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쿠차와 피키캐스트가 속해있다.

지난해 상반기 옐로모바일은 쇼핑사업에서 5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해 상반기 약 7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 콘텐츠사업은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부터 피키캐스트와 쿠차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해왔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O2O 부문에서는 약 103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O2O 부문에는 옐로트래블을 주축으로 한 여행 사업과 로컬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옐로오투오가 포함돼 있다. 올해 상반기 로컬비즈니스와 여행 사업에서 나온 매출은 옐로모바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성과는 굿닥, 바비톡 등 로컬비즈니스 서비스 이용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자회사인 옐로오투오의 경영효율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굿닥은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 월활동사용자(MAU) 수 100만 명을 기록하며 헬스케어 분야 모바일 서비스 중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흑자전환 이후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면서 상장 계획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3분기와 4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상장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상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시장에 진입했을 경우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가치 이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없고, 상장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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