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장·단기 조달 확대…영업 실탄 마련 전단채 한도 1조 설정… 사모CB 발행, 차입한도 증액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23 09:57:3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AA-, 안정적)이 영업 확대를 위해 장·단기 조달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차입한도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 한도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넓혀 가고 있다.키움증권은 최근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단기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는 등 영업 실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발행한도, 5000억->1조 '껑충'…대규모 조달 가능성 ↑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7일 전단채 발행한도 규모를 5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늘렸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59일물 전단채 10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하루에서 열흘 가량의 초단기물만 조달해왔던 그동안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운영자금 조달 차원에서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이라며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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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 2014년 9월 이사회를 통해 전단채 발행을 처음으로 인가했다. 당시 발행한도는 5000억 원이었다. 3년 여 만에 발행한도를 2배 늘린 셈이다. 향후 대규모 조달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키움증권이 발행한 전단채는 올 6월 본평가에서 신용등급 'A1'을 받았다. 위탁매매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고 재무건전성도 우수해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 사모CB 발행, 증권금융 차입한도 증액…'자금조달 다각화' 총력
최근 키움증권은 자금조달 다각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국증권금융 유통금융 차입한도를 3000억 원 증액 설정했다. 올 1월에도 고객 신용공여 재원 마련을 위해 증권금융 차입한도를 2000억 원 증액한 바 있다.
현재 차입한도 약정금액은 1조2000억 원 수준이다. 조달금리는 전월 평균 기준금리에 10bp 가산된 1.35%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18일에는 14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로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1%로 책정됐다. 투자자들은 2020년 7월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으며 주식 전환을 1년 후부터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주당 10만5247원이다.
전단채 한도증액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 전체 수익 중에서 상품운용, IB 사업, 관계사 출자 등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금조달처를 계속 늘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현재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올 2분기 879억 원의 영업이익, 7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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