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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후유증' 코스맥스, 차입금 부담 지속 [Company Watch]외부조달로 대규모 설비투자…부채비율 242%로 20%포인트 상승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23 08:18:4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크게 줄었던 코스맥스의 부채비율이 오름세로 다시 전환했다. 반년 만에 차입금이 14% 증가하며 부채비율을 끌어 올렸다. 코스맥스는 자금의 미스매치를 차입금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대규모 설비투자 자금까지 외부에서 조달하는 재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코스맥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32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2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동시에 늘어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42%로 지난해 말(221%)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자본 총계는 지난해 말(207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2083억 원이었지만 부채총계가 4586억 원에서 5038억 원으로 10% 늘었다.

부채의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건 차입금이다. 2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2850억 원으로 반년 만에 14% 증가했다. 운전자금 목적의 단기차입금이 2021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맥스

코스맥스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 은행권에서 운전자금 목적의 단기자금을 차입했다. 지난해 말 1721억 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2020억 원까지 늘었다. 주로 설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장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829억 원으로 53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활동에서의 자금 운용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맥스는 업계에서 재무 부담이 막중했던 대표적인 회사다. 단기간 내 외형이 크게 성장하면서 자금의 미스매칭이 반복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어지며 건전성 지표가 크게 훼손됐다.

2013년 말 201%였던 부채비율은 이듬해와 그 다음해 각각 304%, 35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412%까지 그 비율이 치솟자 그 해 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당초 코스맥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세 확장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전략을 선회했다.

주당 발행가액이 예상보다 낮게 확정되며 증자 규모가 1208억 원에서 939억 원으로 축소되자 차입금 상환에 쓰려던 자금 역시 27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나머지 자금 중 613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32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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