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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생긴 유안타증권, 영업확대에 우발채무도 증가 [하우스 분석]상반기 3831억, 1분기 대비 1305억↑…BBB급 사모채, 부동산 PF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8-24 14:07:0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의 우발채무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모사채와 부동산 PF 등 IB 부문에서 영업을 확대한 결과다. 아직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작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매입확약이 늘어난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선 향후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우발채무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지난해 상반기 수준 회귀

유안타증권의 우발채무(유동성공여·신용공여 합산)는 지난해말 기준 2463억 원이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24%였다. 지난해 6월말 매입확약이 늘어난 탓에 3691억 원까지 증가했다가 줄인 결과였다.

줄어드는 듯했던 우발채무는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안타증권의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발채무 금액은 3831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2526억 원대비 1305억 원이 불어난 셈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37%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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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채무 내에서 사모사채 매입확약이 늘어난 부분이 컸다. 아직 절대적인 수치를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BBB 등급이나 무등급 위주의 PF가 상당금액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관련 업계에선 향후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우발채무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미 절대금액은 1년전과 비슷한 상태로 회귀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우발채무의 질이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피어그룹 대비 신용등급 변경을 검토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향후 우발채무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증가, 장내파생상품 거래차익 덕…수수료 수익, 소폭 상승

유안타증권은 영업수익상 시장점유율이 회복되고 있지만 수수료 수익면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늘어난 영업수익 대부분은 장내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했다. 과거 ELS 손실을 회복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8986억 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41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반기 누적 순이익은 21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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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0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5억 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IB부문의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증가한 덕이 컸다.

영업수익 대부분은 장내 파생상품 거래차익에서 발생했다. 장내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차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3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85억 원으로 증가했다. 과거 손실을 보이던 ELS 기초자산이 수익성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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