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IB 강화 전략 …반년만에 성과 [하우스 분석]IB 실적 호조로 순익↑…하반기 실적 더 늘린다
임정수 기자공개 2017-08-25 15:10:4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08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IB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박승길 IB그룹장을 주축으로 은행-증권 연계 영업을 강화하면서 상반기 IB 실적이 급증했다. 부동산금융, 해외 대체투자, 회사채(DCM) 부문 성과가 모두 늘면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 부진을 모두 메웠다. 글로벌사업본부 신설 등 조직 재정비에 힘입어 하반기에 성과 시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 부문 '드라이브 '…실적개선 현실화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1~6월)에 523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396억 원 대비 32% 가량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엽수익도 1조 5241억 원에서 1조 8542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순영업이익은 2321억 원에서 223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IB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IB 부문의 순이익은 97억 원에서 229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개선률은 136%에 달한다.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 증가폭 127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타 부문의 실적 악화를 IB 부문에서 모두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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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분야에서 이익의 대부분을 거둬들였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항공기금융 딜(dela)도 성사시켰다. 회사채 대표주관과 인수 수수료로도 25억 원을 벌어들였다.
연초 IB 조직 정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박승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이후 조직 정비 등을 통해 은행-증권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등 IB 영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를 걸고 있다.
리테일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도 커졌다. 상반기 순이익은 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억 원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점 축소 등으로 판관비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이익 기여도가 컸던 S&T 부문의 순이익은 575억 원에서 337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유 채권에서 손실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 IB 실적 더 끌어올린다
하반기에는 조직 정비와 인재 영입 등에 힘입어 IB 부문의 영업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에는 은행 IB 사업단을 하나금융투자 본사로 이전해 은행-증권 간 협력 시스템을 갖췄다. 박승길 그룹장을 주축으로 은행-증권 연계 영업을 본격화하면 부동산 금융, 해외 대체투자, 기업금융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금융실을 부동산금융본부로 승격하고 글로벌사업본부도 신설했다. 크레디아그리꼴에서 고영환 자본시장총괄(부대표)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글로벌사업본부 내에 글로벌구조화금융실도 신설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B 인력 이탈로 흔들렸던 조직을 재정비해 나가면서 IB 부문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영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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