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차입 규모 '쑥쑥'…태양광 공장 올인 '신디케이트론→회사채' 조달 창구 다변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28 08:10: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코리아의 차입금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셀 기업을 목표로 공장 증설에 올인한 영향이다. 조달 구조도 신디케이트 론에서 회사채로 다변화하고 있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코리아는 지난주 사모 회사채 총 9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지난 6월 말 4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으며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후 발행 러시를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생산기지를 키우는 데 투입하고 있다. 현재 진천공장의 셀 생산설비를 증설(연산 1GW 규모)하는 데 한창이다.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5GW 안팎인 모듈 출하량이 7GW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세계 1위인 중국 징코솔라(6.7GW)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몸집 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차입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633억 원(단기 1464억 원, 장기 4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05억 원)과 비교해 1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부채총계도 2935억 원에서 8405억 원으로 늘어났다.
물론 지난해엔 인수합병(M&A) 이슈가 발생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제조 사업부를 합병하는 사업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넘겨받은 자산(2235억 원) 가운데 부채(1847억 원)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부채가 급증한 결정적 이유는 역시 차입이었다. 지난해 한화큐셀코리아는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7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을 상대로 신디케이트 론(Syndicated Loan)을 진행했다. 진천 생산기지를 위해 총 43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차입을 단행했다.
다만 한화큐셀코리아는 부채비율을 170~180%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차입 규모를 대폭 늘렸지만 한화종합화학을 상대로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덕분이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자금 수혈을 통해 재무적 균형감을 잃지 않은 셈이다.
|
진천공장의 증설 프로젝트가 일단락되기 전까지 자금조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엔 사모채 발행으로 조달 창구를 다변화했다. 앞으로도 한화큐셀코리아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자금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근래 들어 한화큐셀코리아는 흑자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54억 원, 100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현금흐름은 적자(663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생산기지에서 현금이 폭발적으로 창출되지 않으면 차입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진천공장의 증설 작업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곧바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진천공장에서 일반 태양전지 보다 전력 생산량이 8% 더 많은 고부가가치 '퀀텀 셀'을 생산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그룹 황태자로 키울까…우리지주 '추가출자' 불가피
- [IB 풍향계]'싹 바뀐' 유진증권 IPO 파트, '유장훈 맨파워' 두각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종투사' 노리는 대신증권, 자본 확 늘리자 '첫 지정'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미래에셋 영입 전략, '미래-대우 출신' 인사 불균형 공략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인력 영입 '총력전'…1차 타깃 대우 출신 '미래에셋맨'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런던의 인연' 임종룡-남기천, '메이저 증권사' 꿈꾸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상장 첫날 두배 껑충…사후관리 전략 먹힐까
- [IPO 모니터]'콜옵션 딜레마' 빠졌던 이피캠텍 오너, 자금 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