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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제시받은 야스, 신고서 밸류는 '절반' 밴드 상단값 적용시 3400억 수준, PER 17배...수주 실적 유지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7-08-29 07:30: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 장비업체인 야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신고서에 명시된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3400억대 수준.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당초 입찰 과정에서 제시한 6000억 원대 밸류에이션의 절반에 불과하다. 대대적인 순이익 개선에도 할인율, 주가순이익비율(PER) 등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 말 코스닥 상장이 목표인 야스는 지난 23일 신고서를 제출했다. OLED 호황에 힘입어 선익시스템 등과 함께 IPO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3500~2만 6500원이다. 총 주식 수 1307만 2000주(신주 포함)를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3071억~3464억 원 정도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야스에 약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순익(130억 원) 대비 약 46배의 주가순이익비율(PER) 배수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이었다. 당시 상장된 OLED 장비 업체들의 PER 배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OLED 수주 호황에 힘입어 2015년 대비 순익이 10배 늘긴 했지만 다소 비싼 가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시장 관계자는 "당초 낙점돼 있던 상장 주관사가 있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면서 올해 초 주관사가 교체됐다"며 "당시에는 3000~4000억 원도 비싸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야스 측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성엔지니어링, 동아엘텍, 이오테크닉스 총 3개사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이들 세 곳의 평균 PER은 17.4배 수준이었다. 야스는 올해 상반기 순익의 연환산 이후 해당 PER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할인율은 최대 20.5%가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야스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90%가 넘는 매출 비중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소형 OLED 증착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일본 토키 사와 선익시스템 등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장비업체의 특성상 호황일 경우 한꺼번에 대규모 수주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결국 이 같은 실적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을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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