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신용평가가 지적재산권(IP) 유동화 등 IP 금융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사가 시도하지 않은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IP 등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IP 금융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IP를 활용한 금융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통한 대출로 한정돼 있다. 기술 상용화 직전에 있는 기업들도 조달 형편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기술 기업은 상용화 문턱에 이르기까지 '데스벨리'를 겪어야 한다. 기초적인 재무 상태가 취약한 건 물론 이미 사업 초기에 유형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경우가 대다수다. 현금흐름이 매말라있는 시기에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신용평가는 일찌감치 국내 IP 금융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 왔다. 현재 IP 금융을 고도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기술평가기관 윕스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IP 금융 구조인 SLB(Sales & License Back) 방식은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이다. 먼저 기술 기업이 IP펀드에 자사 IP를 이전해 자금을 확보한다. 동시에 IP펀드에서 전용실시권을 부여받기 때문에 사업도 유지할 수 있다. 향후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기면 콜옵션을 행사해 IP를 다시 가져오는 구조다. IP펀드도 역시 수익(전용실시료)을 거둘 수 있다. 서울신용평가는 IP 유동화 구조의 신용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도전은 신용평가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 자체로 후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미 안정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기존 신평사들은 쉽게 감행하기 어려운 도전이다.
앞으로도 서울신용평가가 신평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다른 신평사와 차별된 모습으로 존재감을 키워나가면 어느새 제4 신평사의 자리에 올라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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