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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리더는]확대지배구조위원회 개최, 선임작업 착수윤종규 회장 연임 유력, 회장·은행장 분리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7-09-01 10:13:0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현재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회장의 연임 성공시 은행장을 분리할 가능성이 커진데다 최근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KB금융 지배구조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KB금융은 1일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한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KB금융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 메트라이프 회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 사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 7명이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을 선임하고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향후 일정과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한 사외이사간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1차 심사에 내·외부 출신의 회장 후보를 심사할 예정이다. 후보 리스트에 헤드헌팅 회사에서 추천한 외부인사와 내부 출신 인사를 합쳐 총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 역시 후보군에 포함됐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향후 후보군을 한차례 압축한 뒤 면접과 검증 등을 거쳐 최종 1명의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승계규정상 현직에게 연임우선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윤 회장도 다른 후보들과 같은 단계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 KB금융 안팎에선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윤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과 주가 모두 크게 상승하면서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차기 회장 선임 이후에 은행장을 별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B금융은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윤 회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회장·은행장 분리와 관련해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분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분리 시점은 연말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임원들과 국민은행 부행장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대부분 올 12월 31일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은행 노조에서 사외이사 추천권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지배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1월 주주총회에서 참여연대 출신 하승수 씨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KB금융의 경영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 역시 KB금융의 구성원으로서 사측이 경영을 잘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일상적인 활동"이라며 "최근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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