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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펄어비스 IPO로만 '100억' [IB 수수료 점검]인수·청약수수료 등으로만 70억…자기자본투자·펀드 수익 30억 육박

김시목 기자공개 2017-09-14 16:49:1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 기업공개(IPO)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국투자증권이 이에 상응하는 두둑한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당장 한 차례 인상된 인수수수료율과 청약수수료만 70억 원을 넘어선다. 또 상장 전 자기자본투자(PI)와 펀드조성 등을 통한 간접투자로 적잖은 차익도 쥘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말 수요예측 이후 주관사의 공을 인정, 기존 인수수수료(170bp)를 이례적일 만큼 대폭 인상했다. 300bp로 높여 주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쥐게 될 수수료는 기존 32억 원(공모가 상단 기준)에서 56억 원으로 늘어났다. 별도 인수단을 구성하지 않은 덕에 수입을 독식했다.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확보될 청약수수료 역시 한국투자증권의 수입을 늘렸다. 기관 배정 물량이 141만 5000주(78.6%, 1457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은 14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일반청약 실권주를 인수한 기관들로부터 청약수수료를 받게 될 경우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 원 남짓한 펄어비스 딜로 거머쥘 수수료 수입은 셀트리온헬스케어(6조 원대 시총), 넷마블게임즈(13조 원 대), ING생명(3조 원대)등을 담당했던 개별 증권사보다 많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대부분 최소 3~4곳 이상의 인수단으로 구성된 탓에 수수료를 나눠가졌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앞서 올해 빅딜인 넷마블게임즈 공동 주관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이번 펄어비스로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리게 됐다"며 "수년 전부터 펄어비스에 상장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준 점이 주관사 보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펄어비스에 단행한 자기자본투자(PI) 수익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계정을 통해 2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했다. 당시 가치를 6000억 원 수준으로 잡은 점을 고려하면 원금 수준의 차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차익 실현은 보호예수 해제(1개월) 시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PI와 동시에 별도 펀드 조성을 통해 60억 원의 실탄을 펄어비스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투자액 중 20% 가량을 출자한 덕분에 이에 대한 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비용과 정산 과정을 거치면 10억 원 안팎의 차익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상단인 10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공모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지만 납입일 직전 기관투자자들에 물량을 팔면서 실권 발생을 막았다. 공모 규모는 1854억 원, 시가총액은 1조 2428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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